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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숏터뷰
헤라켐테크놀러지 조성팀 17학번 허은진
- 조회 : 5263
- 등록일 : 2023-07-06
안녕하십니까,
세명대학교 화장품학과입니다 :)
숏터뷰란, 세명대학교 화장품학과 졸업생 선배님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담은 내용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분은, 화장품학과 17학번 허은진 선배님입니다!
허은진 선배님은 화장품학과에서 어떤 학교 생활을 하셨고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인터뷰를 통해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화장품뷰티생명공학부 17학번 허은진입니다.
저는 졸업 후 숭실대학교 화학공학과로 진학하여 2년간의 연구실(대학원) 생활 끝에 현재는 취업하여 연구원으로 근무 중에 있습니다.
2. 근무하고 계신 기업과 부서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헤라켐테크놀러지에 입사하여 조성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 중입니다.
헤라켐테크놀러지는 반도체·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감광 재료 및 화학제품을 제조하는 회사입니다.
제가 속한 조성팀은 그 중에서도 감광액(포토레지스트)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부서입니다.
3. 재학시절 학교생활은 어땠나요? (구체적으로 동아리 활동이나 축제 등 인상 깊었던 일들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학부 2학년 때 신민재 교수님께서 담당하시는 F.P.L. 동아리에 들어가 3년간 학부연구생으로 지냈습니다.
그곳에서 좋은 선후배, 동기들을 만났던 것이 대학 시절 제게 가장 의미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 밖에 인상 깊었던 것은 역시 축제 시즌입니다! 친한 친구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며 먹고 놀던 사소하지만 소중한 일상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당시는 별 게 아니라고 생각할지라도 그 나이 때만 즐길 수 있는 일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공부도 중요하지만, 나중에 후회가 없도록 공부할 땐 공부하고, 즐길 땐 즐기는 빛나는 청춘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는 세명학사에서 청풍학사로 내려가는, 동방 옆 길목이 별을 보기에 가장 좋은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그곳에서 날이 맑을 때 하늘에 수놓아진 무수한 별들을 구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4. 화장품학과에서 가장 의미 있었던 활동이 있을까요?
역시 학부연구생 활동입니다. 당시 신민재 교수님 연구실에 들어가 학교 수업 외에 다양한 실험 및 장비 사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연구원이라는 꿈을 꾸게 되었고, 이는 석사 진학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학부연구생 활동이 힘들 수도 있지만, 덕분에 새로운 경험들을 많이 할 수 있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기회가 됐기에 오히려 즐거움으로 기억 되는 것 같습니다.
5. 근무하시면서 “화장품 전공을 하기 잘했다”하는 순간이 있을까요? (학교 수업이 지금 업무에 도움이 되는 점이 있었나요?)
화장품 역시 화학 기반이기 때문에 수업 때 배운 일반화학이나 유기화학, 고분자 수업, 그리고 다양한 실험 실습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학부 때 기초화장품 제조 실습 수업을 들은 덕분에 석사 시절 에멀전 조교로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유기화학과 천연물화학을 통해 익힌 반응 메커니즘과 합성 방법은 석사 때 실제로 고분자 합성을 진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현재와 다른 분야로 진학 하더라도 전공과 절대 무관하지 않으니 전공 공부에 힘쓰시길 바랍니다!
6. 근무하고 계시는 연구소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제가 근무 중인 헤라켐테크놀러지의 조성팀은 포토레지스트(감광액)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공정 중 포토 공정에 사용되는 물질로 웨이퍼나 유리 기판 위에 도포되는 액을 말합니다.
이는 빛에 반응하는 물질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이를 도포한 웨이퍼 혹은 기판을 빛에 노출 시켰을 때, 빛에 노출된 부분이 반응하여 원하는 패턴을 형성하는 데 사용됩니다. 저희 팀은 이러한 포토레지스트를 다양한 조성으로 제조하여 감도가 더 좋은 조성을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7. 연구원으로 취업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먼저 학부시절 학부연구생을 하며 실험에 대한 기본 자질 및 장비 사용법을 배웠습니다.
이후 화학공학과로 진학하여 2년간 실험 및 논문 작성을 통해 연구원으로서의 역량을 익혔습니다. 연구원으로 취업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입니다. 내가, 남들이 하는 모든 행동과 원인에 대한 결과를 계속 궁금해하고 되면 되는대로, 안 되면 안 되는대로, ‘왜?’ 그런 일이 발생하는지 끊임없이 이유를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직무가 연구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님이, 혹은 누군가가 시킨다고 해서 일을 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이 작업을 지금 ‘왜?’ 진행해야 하는지, 이로 인해 얻는 결과는 뭔지, 내 예상과 부합하는지 등 생각을 멈추지 않는다면 당신은 대학원 인재입니다!
8. 연구원으로 일하시면서 즐거웠거나 힘들었던 점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실험 일정에 나를 맞춘다는 것입니다.
실험의 경우 보통 한 번 진행하면 중간에 중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멈출 수 있는 타이밍에 맞춰 점심 식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중단이 어려워 퇴근 시간이 지나도 실험이 끝나야 집에 간다든가, 20L 시약 같은 무거운 물건들을 들어 팔이 아프거나 계속 움직이거나 서 있어야 해서 다리가 아프다 등의 어려움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실험에 성공하거나, 실패했던 원인들을 찾았을 때에서 오는 뿌듯함, 그리고 그때의 금전적 보상...!들이 이러한 단점들을 어느정도 보완해주기 때문에 연구원이라는 직무가 자랑스러운 것 같습니다.
9. 마지막으로 미래의 화학 연구원을 꿈꾸는 화장품과학과 학우분들게 한마디 해주세요!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하지만,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없습니다.
어떤 기회가 와도 잡을 수 있도록 늘 준비되어 있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또한 공부도 중요하지만 대학 시절은 누구보다 다양한 경험들을 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나중에 후회가 없다면 괜찮겠지만, 사람이란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일들엔 후회가 남기 마련입니다. 먼 미래에 후회하지 않도록 누구보다 오늘 하루를 즐겁게, 알차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인터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허은진 선배님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