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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소프트뉴스] 닭동현, 전설이 되다
- 관리자
- 조회 : 2870
- 등록일 : 2013-01-30
(너네들이 <세저리뉴스>를 통 안 쓰니 내일 아침까지 써야 할 각종 글 세 편을 제쳐놓고 내가 이 짓부터 한다. 다음은 우리의 닭동현이 전설적인 곰바우(고문관) 반열에 끼게 된 경위를 여러 경로를 통해 취재해 재구성한 거임.)
# 장면1
모월모일, 난방이 지나치게 잘 되는 <TV조선> 보도국.
그런데도 두꺼운 외투를 입은 채 땀을 뻘뻘 흘리고 앉아있는 동현에게 데스크가 물었다.
"너 왜 그렇게 땀을 흘리냐?"
"예. 언제 나가야 할지 몰라서 그냥 옷 입고 있습니다."
아! 우리의 닭동현은 데스크 앞에서 긴장해 외투도 벗지 못한 채 이 엄동설한에 땀을 비 오듯 흘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 장면2
며칠 전, 동현이 숨가쁘게 전화를 걸어왔다.
"이런 전화 드리는 게 결례인 줄 알지만... 이동흡 헌재소장 집에 가서 "뻗치기" 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는데, 교수님 대학교 동창이니 혹시 집주소 나와 있는 총동창회 명부 없습니까?"
총동창회 명부는 없고 마침 수천 명이 수록된 총동창회 이사 명부가 있어 찾아보니 집주소가 나와 있었다.
사실 동현의 "결례"는 처음이 아니었다. 언젠가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장의 전화번호를 나한테 묻는 게 아닌가? 이철희를 꼭 섭외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는데, 그 사람도 <한겨레>에 칼럼 쓰니까 알 수 있지 않느냐는 거였다. "이 녀석이 나를 자기 2진으로 아나?" <한겨레> 오피니언부장한테 전화해서 알아주긴 했지만......쩝.
# 장면3.
분당 정자동 OO아파트 OO동 입구.
이동흡씨 아파트 경비실 앞에 도착하긴 했으나 다른 기자들을 따돌리고 그의 집에 접근해보려고 잔머리를 굴리던 동현. 일단 경비원의 눈을 피해 엘리베이터를 타는 데는 성공했다. 바로 이동흡씨 집이 있는 17층을 누르면 경비원이 따라 올 것 같아 4층을 눌렀다나. 그러나 4층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췄다가 다시 17층으로 올라가는 걸 본 경비원이 따라 올라왔다.
"뭣 땜에 온 사람이에요?"
"이 집 아들, 김승태 만나러 왔는데요"
아! 우리의 불쌍한 닭동현은 이동흡씨 아들 이름을 알 리가 없었으니 엉겁결에 "김승태"를 대고 만 것이었다. 하필 이씨 집 앞에서 김씨 아들을 대는 닭플레이를 했으니...
수상쩍은 닭동현은 결국 경비원한테 붙잡혀 경찰지구대로 넘겨지는 사상 최초의 사쓰마리(경찰기자)가 되었던 것이었다.
# 장면4
캡 "너 왜 기자 신분 안 밝혔냐?"
동현 "쪽팔리지 말입니다."
# 장면5
다시 <TV조선> 보도국.
지나가는 선배들마다 한 대씩 머리를 쥐어박으며 "네가 김동현이냐?"
이리하여 우리의 닭동현은 프덕프덕 날갯짓하며 전설 속으로 들어갔다는 얘기.
# 장면1
모월모일, 난방이 지나치게 잘 되는 <TV조선> 보도국.
그런데도 두꺼운 외투를 입은 채 땀을 뻘뻘 흘리고 앉아있는 동현에게 데스크가 물었다.
"너 왜 그렇게 땀을 흘리냐?"
"예. 언제 나가야 할지 몰라서 그냥 옷 입고 있습니다."
아! 우리의 닭동현은 데스크 앞에서 긴장해 외투도 벗지 못한 채 이 엄동설한에 땀을 비 오듯 흘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 장면2
며칠 전, 동현이 숨가쁘게 전화를 걸어왔다.
"이런 전화 드리는 게 결례인 줄 알지만... 이동흡 헌재소장 집에 가서 "뻗치기" 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는데, 교수님 대학교 동창이니 혹시 집주소 나와 있는 총동창회 명부 없습니까?"
총동창회 명부는 없고 마침 수천 명이 수록된 총동창회 이사 명부가 있어 찾아보니 집주소가 나와 있었다.
사실 동현의 "결례"는 처음이 아니었다. 언젠가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장의 전화번호를 나한테 묻는 게 아닌가? 이철희를 꼭 섭외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는데, 그 사람도 <한겨레>에 칼럼 쓰니까 알 수 있지 않느냐는 거였다. "이 녀석이 나를 자기 2진으로 아나?" <한겨레> 오피니언부장한테 전화해서 알아주긴 했지만......쩝.
# 장면3.
분당 정자동 OO아파트 OO동 입구.
이동흡씨 아파트 경비실 앞에 도착하긴 했으나 다른 기자들을 따돌리고 그의 집에 접근해보려고 잔머리를 굴리던 동현. 일단 경비원의 눈을 피해 엘리베이터를 타는 데는 성공했다. 바로 이동흡씨 집이 있는 17층을 누르면 경비원이 따라 올 것 같아 4층을 눌렀다나. 그러나 4층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췄다가 다시 17층으로 올라가는 걸 본 경비원이 따라 올라왔다.
"뭣 땜에 온 사람이에요?"
"이 집 아들, 김승태 만나러 왔는데요"
아! 우리의 불쌍한 닭동현은 이동흡씨 아들 이름을 알 리가 없었으니 엉겁결에 "김승태"를 대고 만 것이었다. 하필 이씨 집 앞에서 김씨 아들을 대는 닭플레이를 했으니...
수상쩍은 닭동현은 결국 경비원한테 붙잡혀 경찰지구대로 넘겨지는 사상 최초의 사쓰마리(경찰기자)가 되었던 것이었다.
# 장면4
캡 "너 왜 기자 신분 안 밝혔냐?"
동현 "쪽팔리지 말입니다."
# 장면5
다시 <TV조선> 보도국.
지나가는 선배들마다 한 대씩 머리를 쥐어박으며 "네가 김동현이냐?"
이리하여 우리의 닭동현은 프덕프덕 날갯짓하며 전설 속으로 들어갔다는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