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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안부
- 김지영
- 조회 : 2429
- 등록일 : 2012-03-07
모두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제천에서의 마지막 날을 떠올립니다.
후련했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지겨웠는지 모릅니다. 나가고 싶단 많을 수도 없이 반복했습니다.
지난주 화요일, 그렇게 도망치듯 서울행 버스에 올랐습니다.
좋은 기억도 분명 많았는데, 왜 그땐 떠올리지 못했었는지.
서울의 탁한 공기마저 반가울 만큼, 제천에서의 2년이 감옥처럼 느껴졌었습니다.
학교를 떠난 지 이제 고작 일주일 지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세저리 친구들을 본 지 이제 고작 보름 지났습니다.
그런데 벌써 그립네요.
"기껏 문화관에 올라와 왜 공부 안 하냐"며 구박 받던 것도 그립고,
오늘 하루 고생했다 자위하며 스타 한 판 하던 것도 그립고,
늦은 밤 다 함께 야식 먹으며 수다 떨던 것도 그립고,
선생님도, 친구들도, 제 명함을 붙여놓았던 컴퓨터까지도, 제천에서의 모든 것들이 그립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느낀 게 있다면 후회가 반일 겁니다.
조금 더 열심히 할 걸.
조금 더 함께 할 걸.
조금 더 표현할 걸.
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과거의 일을 후회하고,
그런 절 알면서도 또 다시 후회할 짓을 했습니다.
선생님의 가르침, 친구들의 조언이 그 무엇보다 소중했음을 지금에야 뼈저리게 느낍니다.
지금 세저리에 계신 분들 모두 후회 없을 좋은 결과 얻길 바랍니다.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그 아쉬움들이 후회가 아닌 추억과 그리움이길 바랍니다.
조만간 월급 들고 놀러 갈게요. 오랜만에 야식 먹고 스타나 한 판 해요.
이상 고품격 정론지 데일리안의 김지영이었습니다.
PS. 지금 보도자료 스트레이트 기사 작성하는 시간인데, 단비뉴스에서 훈련 받은 덕분인지 전 동기들보다 훨씬 일찍
끝내고 세저리에 편지 쓰고 있습니다. 열심히들 하세요ㅎ 수습교육이 조금 더 수월해집니다.
제천에서의 마지막 날을 떠올립니다.
후련했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지겨웠는지 모릅니다. 나가고 싶단 많을 수도 없이 반복했습니다.
지난주 화요일, 그렇게 도망치듯 서울행 버스에 올랐습니다.
좋은 기억도 분명 많았는데, 왜 그땐 떠올리지 못했었는지.
서울의 탁한 공기마저 반가울 만큼, 제천에서의 2년이 감옥처럼 느껴졌었습니다.
학교를 떠난 지 이제 고작 일주일 지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세저리 친구들을 본 지 이제 고작 보름 지났습니다.
그런데 벌써 그립네요.
"기껏 문화관에 올라와 왜 공부 안 하냐"며 구박 받던 것도 그립고,
오늘 하루 고생했다 자위하며 스타 한 판 하던 것도 그립고,
늦은 밤 다 함께 야식 먹으며 수다 떨던 것도 그립고,
선생님도, 친구들도, 제 명함을 붙여놓았던 컴퓨터까지도, 제천에서의 모든 것들이 그립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느낀 게 있다면 후회가 반일 겁니다.
조금 더 열심히 할 걸.
조금 더 함께 할 걸.
조금 더 표현할 걸.
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과거의 일을 후회하고,
그런 절 알면서도 또 다시 후회할 짓을 했습니다.
선생님의 가르침, 친구들의 조언이 그 무엇보다 소중했음을 지금에야 뼈저리게 느낍니다.
지금 세저리에 계신 분들 모두 후회 없을 좋은 결과 얻길 바랍니다.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그 아쉬움들이 후회가 아닌 추억과 그리움이길 바랍니다.
조만간 월급 들고 놀러 갈게요. 오랜만에 야식 먹고 스타나 한 판 해요.
이상 고품격 정론지 데일리안의 김지영이었습니다.
PS. 지금 보도자료 스트레이트 기사 작성하는 시간인데, 단비뉴스에서 훈련 받은 덕분인지 전 동기들보다 훨씬 일찍
끝내고 세저리에 편지 쓰고 있습니다. 열심히들 하세요ㅎ 수습교육이 조금 더 수월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