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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세저리뉴스]최종탈락 후기+그의 소식
- 김강민
- 조회 : 2792
- 등록일 : 2012-02-22
#1.고배
세저리 여러분 안~녀엉~!
부산에서 소식 전해요. 세저리 4기 막내 강민입니다.^^
세저리 뉴스에서 탈락 소식을 전한 적은 없군요. 자랑은 아니지만 방학 동안 세저리에 있던 시간이
짧았으니, 제 이야기나 할까해요ㅋㅋㅋ
부산토박이인 저는 "국제신문 꼭 갈거에요"를 세저리에서 공언했었고
얼마 전, 최종 면접까지 갔었지요. 결과는 뭐.. 흠흠.. ㅎ
그곳에 입사하고싶은 마음이 너무 큰 나머지.. 긴장을 좀 했었나 봅니다. 흠흠.. 욕심이 과하면 화를 부르는 법!!
막상 떨어지고 나니 나의 자존감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느낌이었지만 이틀쯤 지나자 정신을 차렸습니다.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했지요.
"그래... 생각을 해봐.. 지금 내가 붙으면 제천가서 귀찮게 짐정리 해야 되잖아.
성적장학 받을 수 있는 거 취업장학으로 바뀌면 장학금도 적어져.. 내가 가면 승태오빠는 옆자리가 비어 외로웠을 거고.
그래, 잘 된 일이다!!!!!"
라고 말이죠.
그런데 아쉬운 것이 한가지 있습니다.
현재 국제신문에는 세저리 선배인 김화영 오빠가 1년차 기자로 있지요.
저는 채용공고가 나자마자 그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자소서 썼던 거 재탕해도 되느냐, 필기에는 어떤 문제가 나오느냐 등등..
저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모교 도서관에 가서 매일 논술 쓰고 고치고를 반복했습죠.
그리고 처음으로 필기 합겨억.. 감격스러웠습니다.
이 소식을 화영오빠에게 전하자 그는 확신했습니다. "네가 내 후배가 될 날이 머지 않았느니라!"
그는 도움을 많이 줬습니다. 저희, 서로 얼굴 한 번 본 적이 없어요..
전화할 때 조금 어색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괜히 어색하지 않은 척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지요.
"면접 때는 "정의". "복지" 등 시사가 나와...요. 철저히 준비하..시고,
지역 이슈 예를 들어 현재 부산에서 진행 중인 파업이나, 인구유출 문제 같은거요... 준비하세요."
참 고마웠습니다. 그는 입사동기에게까지 예상질문을 물어봐주는 정성을 보여주셨어요!!
그리고 저는 후배가 되고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면접날! 떨리는 마음으로 면접실 문을 두드렸습니다.
아... 안타깝습니다. 오빠가 말씀하신 게 하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번 공채 때는 어찌된 일이지, 작년과는 다른 면접관이 들어왔나 봅니다.^^
그래도 감사했습니다. 얼굴도 한번 안 본 우리는 세저리란 인연으로 끈끈하게 묶여있었으니..
오빠의 후배사랑을 잊지않고 올 여름에 다시 도전할게요. ^^
아프신 와중에도 정성스레 자소서 손봐주신 봉샘!!
정말 감사합니다. 가슴이 뭉클했어요.
그리고 필기 준비할 때 "니가 상처받을까봐 더 심하게는 첨삭 못 하겠다. 요(여기)까지만 할란다"라고 말하며
사실상 피도 눈물도 없는 첨삭을 해 준 승태오빠 고마워요.
그거 그대로 쓰고 필기 붙었어요. ^^
우리 앞으로 서로를 채찍질하며 달려나가 보아요~
#2.그
사실, 탈락하고도 위안할 수 있었던 건 한 사람의 뒤바뀐 인생을 보았기 때문이에요.
동기들이 궁금해할 그의 소식을 제가 대신 전합니다^^
이제 인턴수습사원 종료를 2주일 앞둔 모 일보 이준석 기자. 안쓰럽습니다.
7시 20분까지 출근한 뒤 하루종일 취재하고 밤 11시까지 기사를 쓰는 그. 사회부에 있을 땐 술마시느라 새벽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다 끝내고 잠들면 또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죠. ^^ 정식기자가 되면 이보다 더할 거라는 게 그의 예상입니다.
그를 보며 내 탈락은 나에게 축복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저리에서 더 공부해서 준비된 기자로 가는 것이 나를 위한 길이라는 것 말이죠 ^^
아무튼, 빡빡한 일상을 보내는 데도 그는 일이 재미있다고 합니다. "난 천성이 기자야"라고 말하기까지..
하루 서너시간씩 자봐야 그런 소리를 안 할 것 같습니다.
나는 천성이 기자는 아닌 것 같으니 철저히 준비해서 가야겠습니다.
참.. 살도 엄청 쪘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우리 세저리들은 놀랄 것 같아요. ^^
예전에 스키니진을 소화하던 그 준석오빠가 아닙니다.
어제는 함께 문방구에 가서 줄넘기를 샀습니다. 그는 살을 빼기로 했고, 나는 등산을 통해 근력을 키우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운동은 최종 합격 이후("ㅁ"??) 시작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ㅎㅎ
그는 얼른 인턴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그는 의외로 경제부가 가장 잘 맞는다고 했어요.
제샘께 배운 영향이 크다고도 말했구요.^^ 이 다음에 경제쪽으로 박사과정까지 해보고 싶다고 하네요.
그래서 정식기자가 되면 경제부나 사회부 기자가 가장 하고 싶다고도..
만약 안 되면 다시 세저리에 돌아올 각오도 다지고 있습니다. 일 하면서도 세저리 생활을 그리워하더라고요.
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는 거 압니다. 최종 발탁 되리라고 믿슙니다~!
최초에 적었던 염장글은 이준석씨의 지적으로 삭제했습니다. ㅋㅋ
이상 저의 첫 세저리 뉴스 마칩니다 ^^ 여러분 제천에서 다시 만나요! 안녕 ~
세저리 여러분 안~녀엉~!
부산에서 소식 전해요. 세저리 4기 막내 강민입니다.^^
세저리 뉴스에서 탈락 소식을 전한 적은 없군요. 자랑은 아니지만 방학 동안 세저리에 있던 시간이
짧았으니, 제 이야기나 할까해요ㅋㅋㅋ
부산토박이인 저는 "국제신문 꼭 갈거에요"를 세저리에서 공언했었고
얼마 전, 최종 면접까지 갔었지요. 결과는 뭐.. 흠흠.. ㅎ
그곳에 입사하고싶은 마음이 너무 큰 나머지.. 긴장을 좀 했었나 봅니다. 흠흠.. 욕심이 과하면 화를 부르는 법!!
막상 떨어지고 나니 나의 자존감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느낌이었지만 이틀쯤 지나자 정신을 차렸습니다.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했지요.
"그래... 생각을 해봐.. 지금 내가 붙으면 제천가서 귀찮게 짐정리 해야 되잖아.
성적장학 받을 수 있는 거 취업장학으로 바뀌면 장학금도 적어져.. 내가 가면 승태오빠는 옆자리가 비어 외로웠을 거고.
그래, 잘 된 일이다!!!!!"
라고 말이죠.
그런데 아쉬운 것이 한가지 있습니다.
현재 국제신문에는 세저리 선배인 김화영 오빠가 1년차 기자로 있지요.
저는 채용공고가 나자마자 그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자소서 썼던 거 재탕해도 되느냐, 필기에는 어떤 문제가 나오느냐 등등..
저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모교 도서관에 가서 매일 논술 쓰고 고치고를 반복했습죠.
그리고 처음으로 필기 합겨억.. 감격스러웠습니다.
이 소식을 화영오빠에게 전하자 그는 확신했습니다. "네가 내 후배가 될 날이 머지 않았느니라!"
그는 도움을 많이 줬습니다. 저희, 서로 얼굴 한 번 본 적이 없어요..
전화할 때 조금 어색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괜히 어색하지 않은 척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지요.
"면접 때는 "정의". "복지" 등 시사가 나와...요. 철저히 준비하..시고,
지역 이슈 예를 들어 현재 부산에서 진행 중인 파업이나, 인구유출 문제 같은거요... 준비하세요."
참 고마웠습니다. 그는 입사동기에게까지 예상질문을 물어봐주는 정성을 보여주셨어요!!
그리고 저는 후배가 되고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면접날! 떨리는 마음으로 면접실 문을 두드렸습니다.
아... 안타깝습니다. 오빠가 말씀하신 게 하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번 공채 때는 어찌된 일이지, 작년과는 다른 면접관이 들어왔나 봅니다.^^
그래도 감사했습니다. 얼굴도 한번 안 본 우리는 세저리란 인연으로 끈끈하게 묶여있었으니..
오빠의 후배사랑을 잊지않고 올 여름에 다시 도전할게요. ^^
아프신 와중에도 정성스레 자소서 손봐주신 봉샘!!
정말 감사합니다. 가슴이 뭉클했어요.
그리고 필기 준비할 때 "니가 상처받을까봐 더 심하게는 첨삭 못 하겠다. 요(여기)까지만 할란다"라고 말하며
사실상 피도 눈물도 없는 첨삭을 해 준 승태오빠 고마워요.
그거 그대로 쓰고 필기 붙었어요. ^^
우리 앞으로 서로를 채찍질하며 달려나가 보아요~
#2.그
사실, 탈락하고도 위안할 수 있었던 건 한 사람의 뒤바뀐 인생을 보았기 때문이에요.
동기들이 궁금해할 그의 소식을 제가 대신 전합니다^^
이제 인턴수습사원 종료를 2주일 앞둔 모 일보 이준석 기자. 안쓰럽습니다.
7시 20분까지 출근한 뒤 하루종일 취재하고 밤 11시까지 기사를 쓰는 그. 사회부에 있을 땐 술마시느라 새벽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다 끝내고 잠들면 또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죠. ^^ 정식기자가 되면 이보다 더할 거라는 게 그의 예상입니다.
그를 보며 내 탈락은 나에게 축복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저리에서 더 공부해서 준비된 기자로 가는 것이 나를 위한 길이라는 것 말이죠 ^^
아무튼, 빡빡한 일상을 보내는 데도 그는 일이 재미있다고 합니다. "난 천성이 기자야"라고 말하기까지..
하루 서너시간씩 자봐야 그런 소리를 안 할 것 같습니다.
나는 천성이 기자는 아닌 것 같으니 철저히 준비해서 가야겠습니다.
참.. 살도 엄청 쪘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우리 세저리들은 놀랄 것 같아요. ^^
예전에 스키니진을 소화하던 그 준석오빠가 아닙니다.
어제는 함께 문방구에 가서 줄넘기를 샀습니다. 그는 살을 빼기로 했고, 나는 등산을 통해 근력을 키우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운동은 최종 합격 이후("ㅁ"??) 시작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ㅎㅎ
그는 얼른 인턴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그는 의외로 경제부가 가장 잘 맞는다고 했어요.
제샘께 배운 영향이 크다고도 말했구요.^^ 이 다음에 경제쪽으로 박사과정까지 해보고 싶다고 하네요.
그래서 정식기자가 되면 경제부나 사회부 기자가 가장 하고 싶다고도..
만약 안 되면 다시 세저리에 돌아올 각오도 다지고 있습니다. 일 하면서도 세저리 생활을 그리워하더라고요.
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는 거 압니다. 최종 발탁 되리라고 믿슙니다~!
최초에 적었던 염장글은 이준석씨의 지적으로 삭제했습니다. ㅋㅋ
이상 저의 첫 세저리 뉴스 마칩니다 ^^ 여러분 제천에서 다시 만나요!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