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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단비카페 공개를 제안합니다

  • 관리자
  • 조회 : 2795
  • 등록일 : 2011-12-30
<단비뉴스> 편집카페 공개를 제안합니다.

나꼼수도 그렇고 심지어 한나라 비대위도 회의 내용을 전면 공개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답니다. 경영학자인 조동성 교수가 제안했다는데 경영에서 최신 트렌드는 전략을 노출시키고 홍보효과를 얻는 거라네요. 비대위 이양희 위원도 자신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엔아동권리위원회에서 인터넷으로 회의를 생중계했더니 시민단체 등이 실시간으로 코멘트를 해주더랍니다.

실은 한나라 비대위가 구성되기도 전에 우리 교직원회의에서 내가 카페공개를 제안했는데 권 선생은 좋다고 했고, <단비> 주간인 제 선생은 학생들 의견을 수렴해보겠다고 했는데, 방학이라 오프라인 단비회의도 안 열리니 카페공개의 취지를 알릴 길이 없어 여기에 적습니다.

물론 우리만의 사적 공간인데 공개하면 의사소통에 오히려 장애가 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단비>는 우리만의 동호인 매체가 아니기에 제작 과정 자체도 공개하는 게 뉴스와 독자를 모으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제보와 글도 들어올 수 있고 단비 독자수를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여러분이 이런 힘든 수련과정을 거쳐 좋은 기사를 쓰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 자체가 취업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우리 멤버들의 사생활 노출이 두려울 수도 있는데 사실 <단비카페>보다 스쿨 공식 홈피의 <세저리 뉴스>가 훨씬 적나라하지 않습니까? 물론 아무 문제도 없지요. 좀 주저된다면 전면공개가 아닌 부분공개도 가능할 겁니다. 최소한으로 공개한다면 카페 홈피의 제목만 보게 할 수도 있겠지요. 또 공개하기 싫은 사람은 비밀글로 처리하는 방법도 있을 거고... 등등

BBC 같은 곳은 이미 몇몇 프로그램의 제작과정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설립된 저널리즘스쿨이기에 이런 제작 방법의 혁신도 선도적으로 도입하면, 우리가 걸어간 발자국이 길이 되지 않겠습니까? 너무 거창했나?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봉수)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4
admin SH   2011-12-30 21:37:23
음, 전 좀 조심스러워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사생활 노출 보다는 아이템 준비 과정이나 진행 과정의 노출이 염려스럽고,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위축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제작 과정의 공개가 좋은 콘텐츠 생산에 기여할 수 있다면, 편집을 거쳐 이미 자유로운 공간인 나 에 공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
admin 퐁낭   2011-12-31 14:24:46
를 공개해서 독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저는 찬성합니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제보가 들어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완전 공개가 아닌 부분공개가 좋다고 봅니다. 예컨데 민감한 기사의 경우 기사 첨삭 전에 초고를 올리는 거라서 취재원의 실명이 공개되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 않을까요? 또 예전에 엄지가 취재보도실습 과제로 올린 삼성 관련 기사가 전체 공개로 올라가 난처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민감한 아이템은 사전에 논의해서 비밀글로 추진하고, 그 외는 자유롭게 공개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admin 관리자   2011-12-31 23:20:02
진행과정의 노출이 공개의 목적이지.
이번에 청년팀 멤버들 바하밥집 봉사활동 사진들이 카페에 올라있어 포토뉴스로 만들라고 했는데, 카페를 노출시키면 일상적으로 자동 해결되는 문제지. 그러나 아무리 포토뉴스로 만든다고 해도 야외등 조명에 얼굴 내민 사진들을 여러 장 내보낼 수는 없잖아. 그게 기사의 한계라는 거지. 표정들 너무 좋던데...모처럼 자신의 행동에 스스로 대견해하면서.ㅋㅋ

카페글들을 죽 훓어봤더니 예상외로 염려스런 글은 드문 것 같애. 오히려 카페를 공개하면 절반쯤 기사 구실을 해줄 볼 거리들이 많은 것 같았어. 남의 대화를 엿듣는다는 건 짜릿하잖아.
누구나 포멀보다는 인포멀한 관계, 곧 인너 서클에 들어오고 싶어 하거든.
드라마를 매일 보는 심리도 결말보다는 과정을 알고 싶어하기 때문이 아닐까
미완성과 노컷을 보고 싶어하는 독자의 심리를 사로잡는 것, 그것이 미디어의 새 영역이 될 거라고 생각해. 아무튼 의견 개진들이 활발하길 바래.
admin 2기김화영   2012-01-01 01:07:01
드라마는 반전이 있습니다. 기사는 기획에서부터 방향(야마)를 잡고 시작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좋은 측면도 많습니다만, 이미 어떤 아이템을 출고할 거란 걸 안 상태에서 기사를 본다면 독자는 쉽게 흥미를 잃을 수 있습니다.
기자들만의 공간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일상이 세저리뉴스로 여기(자유게시판)에 전해지고 있지만 혼나야 할 것& 더 심도 있는 스쿨 이야기는 카페를 통해 하던 걸 봤습니다.
여느 언론사들이 킬러콘텐츠, 아이템을 생명과 같이 합니다. 가 문을 활짝 열어버리면 아이디어를 뺏길 수 있습니다. 일간지보다 호흡이 긴 로서는 좋은 아이템을 ‘깨알’같이 취재하더라도 뒷북 치는 꼴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안매체로서 여러 가지 실험은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도 세희처럼 조심스러워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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