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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세저리뉴스] 재잘재잘 진지한 인터뷰
- 이준석
- 조회 : 2890
- 등록일 : 2011-03-28
[재잘재잘 진지한 인터뷰]
궁금하셨죠? 세저리에 봄을 물고 온 4기! 전국 미남미녀만 입학했다는 근거없는 소문. 들어보셨나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재미없지만 진지한. 특별할 것 없는 인터뷰.
그 첫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4년 동안 배운 그의 공학적 능력]
기자 : 첫 번째 인터뷰에 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이름을 밝히시겠습니까?
주인공 : (단호하게!) 아니오.
기자 : 네, 알겠습니다. 자 그럼 첫 번째 질문부터 하죠. 윤*원 학생이 예쁘죠?
주인공 : (하하하) 네, 다른 애들에 비해서...
기자 : 그 다른 애들 누군가요?
주인공 : 그냥 전체적인 관점에서 ‘공학적’으로 비교해 보면 그런 결과가 나오죠.
기자 : 공학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주인공 : 주로 하던 게 공학이었습니다.
이 주인공의 생김새와 같이 순진했습니다. 이름을 밝히기 꺼려해 여러 소스를 남겨드립니다. - 기자
[친해져라. 그럼 그를 알 수 있다]
기자 : 평소 조용하신데 원래 성격이 조용한가요?
주인공 : 평소엔 조용하죠. 친해지면 시끄럽습니다. 장난도 많이 치고 ‘내기’도 많이 하고요.
기자 : 내기를 좋아하시나봐요. 최근 내기에서 이겨 본적이 있나요?
주인공 : 최근 한 3연패 한 것 같습니다.
기자 : 금전적 손실은?
주인공 : 금전적 손실은 별로 생각해보고 싶지 않고, 어떻게 그 손실을 만해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어요... 사실 크게 마음엔 두고 있지 않아요.(썩소)
기자 :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음주가무에 능하다는데
주인공 : 음주는 별로 능하지 않습니다. 가무는 즐길 뿐입니다. 제 망가진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행복해 한다면 만족합니다.(하하하)
[진지한 질문에서 자연스럽게 연애이야기로]
기자 : 어릴 꿈은?
주인공 : 정치인도 하고 싶었고, 의사도 하고 싶었어요. 그냥 의사 말고 치과의사 수의사 약사 등등.. 남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기자 : 혹 세계 평화를 꿈꾸는 소년 또는 박애주의자?
주인공 : 박애주의자는 아닌데, 세계 평화를 꿈꾸는 것도 아니구요. 그냥 내가 아는 사람이 평화로우면 되요. 대신! 저랑 사귀다 헤어진 여자들은 작은 아픔들이 계속했으면 좋겠어요. 괴롭게. 큰 아픔을 겪으면 내 마음도 아플 테니깐 그런 건 말구요.
기자 : 지금까지 사귀었던 여친은 몇 명?
주인공 : 2명.
기자 : 언제?
주인공 : 고딩때 만나서 대딩까지 4년, 두 번째는 1년 반 정도 만났어요. 군대 전역하고 헤어졌습니다.
기자 : 지나간 여인 생각나나요?
주인공 : 전혀 안 납니다. 저 엄청 쿨(cool)하거든요. 한 번씩 생각날 때가 있는데, 침대 모서리에 발을 부딪쳐 아플 때. ‘왜 나만 이런 아픔을 겪어야 하나.’ 하구요. 다시한번 말하지만 큰 아픔 말고 작은 아픔이 지속적으로 일어났으면 합니다.(하하하하)
기자 : 그럼 연애 공백 기간이?
주인공 2년 좀 더 됐죠.
기자 : 연애하고싶을 때가 됐죠?
주인공 : 지났죠. 한참. 하고 싶어요.
기자 : 여기서는 생각 없나요?
주인공 : 글쎄요..사람 일이라는 게 몰라서...
기자 : 그렇다면 이상형은?
주인공 : 건강한 사람이 좋습니다. ‘건장’ 말고 ‘건강’요.
기자 : 그거면 되나요?
주인공 : 건강하고 제 눈에만 예쁘면 되죠. 그리고 운동 좋아하는 여자가 좋아요.
기자 : 여친이랑 함께 하고픈 운동이 있나요?
주인공 : 수영, 테니스 이런 거.
[그의 꿈..그저 좋은 사람]
기자 : 다시 진지한 이야기로 넘어가죠. 지금의 꿈은? 직업 말고.
주인공 :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기자 : 구체적으로?
주인공 : 음... 누군가가 사람이 만나고 싶을 때 금방 생각나고 쉽게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이 저였으면 좋겠어요.
기자 : 지금도 충분히 좋은 사람같이 보입니다. 꿈꾸시는 사람이 되길 바랄게요.
주인공 : 감사합니다.
기자 : 첫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제가 다음 인터뷰어에게 이런 질문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게 있을까요?
주인공 : 딱히 없어요. 단지 인터뷰어에게 세저리 기자가 질문을 할 때 한 번은 생각해보고 답하라고 충고해주고 싶어요. 말 함부로 하면 큰일 난다고.
그의 나근나근한 목소리는 여성에게 어필하기에 충분해 보였습니다.
늦은 시각, 처음 한 인터뷰는 기자도 어려웠고 주인공도 어려워했습니다. 좀 더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아쉽지만, 다음 번 기회가 올 것이라 믿고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그가 ‘좋은 사람’이 되는 과정을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인터뷰 기사는 기자 개인 사정에 의해 게재가 늦어질 수 있습니다. 더욱 발전된 인터뷰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보다 신선하고 보다 진지한 인터뷰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