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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세저리뉴스특집]신입생, 넌 누구냐?
- 이선필
- 조회 : 3191
- 등록일 : 2010-09-15
이번에 새로 들어온 신입생들입니다. 지난 기사에서 잠깐 언급이 되긴 했지만 이번 특집호에서
세저리의 신입생들을 심층 다각도로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면면이 범상치 않습니다.
첫 번째 사진, 신입생 중 두 엘리트라고 소문이 후문의 세븐나잇까지 퍼진 홍윤정과 김영아 군 입니다.
에? 아사다 마오와 김연아 아니냐고요? 그렇게 보신 분들이 있다면 기자로서 피디로서 눈썰미가 꽝이군요.
이들은 분명 홍윤정과 김영아 군이 맞습니다. 사이좋게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사진은 이들이 아침 세안을
마치고 기숙사를 나서는 찰나 기자가 뛰어들어가 촬영한 것입니다.
요즘 윤정 군은 동아 필기 합격에 이어 경향 서류 통과라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집중력이 대단합니다.
마오가 요즘 트리플 럿츠를 넘어 네 바퀴 턴을 맹연습 중이라던데 윤정 군도 이 기세로 3차, 4차, 최종까지
뚫어버릴 기세입니다.
영아 군은 특유의 날카로운 방송 모니터링으로 세저리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얌전하고 청순하고 조신해보이는
이미지와는 달리 공중파, 케이블을 넘어 디씨, 웃대, 럽싸 등 각종 B급 문화 사이트까지 섭렵하며 영감을 얻는다
합니다. 박식함의 비결이 뭐냐고 묻는 기자에게 그녀는 답했습니다.
"비결이요? 글쎄요~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 아닐까요?"
두 번째 사진? 이게 대체 누구냐고요? 주상 전하죠. 기자의 룸메이기도 합니다. 그는 하루에 세 번 식후땡을 즐기는
애연가 이기도 합니다. 요즘 아침마다 의림지를 돈다고 하는데 기자 역시 새벽에 일찍일어나 동행을 시도했으나
세간에서는 그의 옷자락만 날리더라며 그에 대해 말하기를 꺼려했습니다. 의림지를 도는 주상 전하. 사람들은 그를
주상돈이라 부르곤 했습니다.
세 번째 사진은 여러분이 너무도 좋아하는? 그렇습니다. 이슬기 군입니다. 사진과 매치가 안된다고요? 눈 비비고
다시 보십시오. 어떻습니까? 기자는 처음 그녀를 만난 순간 "아 이효리다"하고 단박에 알아보았습니다.
실제로 그녀를 만나면 여러분도 이효리와 비슷한 구석이 차암 많다 느끼실 겁니다. 그녀의 성격과, 그녀의 성격,
그리고 그녀의 성격, 마지막으로 그녀의 성격까지..
네 번째 사진은 혜아 군입니다. 혜아 (누님) 나이가 몇 인데!! 혜아냐고요?? 믿지 못하겠으면 구글에 들어 가셔서
이미지 검색에 "혜아" 쳐 보십시오. 정말 혜아 맞습니다- .....엄혜아...
사과드립니다- 다른 신입생들 다 사진 있는데 혜아 (누님)만 빼놓으면 어색할 것 같아서 임의로 붙여 넣었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 (엄)혜아에게 깊은 사과의 말을 전합니다. 아울러 혜아(누님)은 14일 현재 시각으로 생일이었습니다.
케잌에 구멍 여러 개 뚫지 않아도 되었던 심플한 그녀의 연륜을 새삼 느끼며 많은 사람들이 축하의 말을 전했습니다.
기자도 숟가락 하나 얹습니다. "누나 축하해-!"
마지막은 우리의 귀염둥이 송가영 군입니다. 기자는 고민했습니다. "어떤 예쁜 사진으로 이 친구를 소개할까?"
그녀는 오늘 있었던 3기 회식자리에서(이 소식도 곧 전해드리겠습니다) 해맑은 표정으로 제게 상추쌈을
권하기도 했습니다. 그게 화근이었죠. 그 상추쌈엔 고기는 온데간데 없고 매운 고추만 한가득이었습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땀도 났습니다. 아드레날린이 솟구쳤으나 수줍은 그녀의 미소에 기자는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이후로 기자는 그녀만 보면 자꾸 고추가 생각납니다. 송가네 고추장.
지금이라도 그녀에게 달려가 한가득 선물해주고 싶습니다.
<신입생이 본 신입생 넌 누구냐!>
소개가 다 끝났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빠졌군요. 전 누굴까요?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누가 제 얼굴 좀 찾아주셔요-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전 지금 몹시 취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