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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세저리 뉴스* 10/13(화)
- 김동환
- 조회 : 4280
- 등록일 : 2009-10-13
#1 보노보노 리스트
리스트list. 목록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입니다. 목록을 작성하는 행위 자체에 작성자의 의도가 투영되기 때문에
같은 리스트로 분류된 것들 사이에는 모종의 관계가 성립하게 됩니다. 이름만 들어도 대략의 관계가 짐작가는
유명한 리스트도 역사적으로 많이 존재했더랬죠. 세조가 난을 일으킬 당시에 참모 한명회의 손에는 살생부가 있었고요,
2차 세계대전 중에는 쉰들러 리스트가 있었고요, 비록 우리나라 안에서만 유명한 리스트지만 얼마전에는 중견 기업인
박연차씨의 정치자금 리스트가 있었죠.
그렇다면 세저리에는 무슨 리스트가 있을까요. 네. 맞습니다. 세저리에는 이모씨의 딸 모 수경양이 좋아하는
사람들의 목록인 보노보노 리스트가 있습니다.(여기서 잠깐. 발음에 유의해주세요. 보노보는 침팬지입니다...)
13일 저녁 6시 30분. 의림지 옆 김치찌개 집에 각기 간택을 받은 보노보노 리스트의 7명이 모였습니다.
김군 박양 황군 유양 선양 조군 이양 그리고 보노보노. 이상 8명은 팔을 걷어 따뜻하고 시뻘건 피의 맹세...
가 아니라 맛있는 김치찌개를 저녁으로 먹었답니다.
이날 식사를 하면서 비밀리에 회람된 내용은
- 미드는 "하우스", "앨리맥빌", "CSI", "LOST"가 재미있다.
- 8명이 뽑은 현재 예능 탑은 "라디오스타"와 "세바퀴".
- 박모양은 CSI때문에 미국 이민을 진지하게 고려해본 적이 있다.
- 1주일 동안 하는 프로그램 중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지붕뚫고 하이킥".
- 개콘의 떠오르는 코너는 "남성인권 보장위원회"와 "풀옵션"
식사중에 이모양이 세저리 금단의 단어인 "엠티"를 거론하는 바람에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하고 건전한 식사시간이었습니다.
이날 내려진 지령에 따르면... 첫눈이 오는 날. 어쩌면 세저리에는 혁명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먼산)
#2 영화배우 호랑이
세저리의 쾌남 호랑이 군이 영화배우 데뷔를 앞두고 있습니다. 홍담, 이태희 감독의 "자뻑남(가제)"이라는
단편영화의 주인공 역할인데요. 선공개된 분량을 확인한 세저리 주민들의 감탄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감독의 자신 있는 표정에서 흥행대박의 기운을 읽을 수 있었다"는 룸메이트 김모군은 호랑이 군의 연기에 대해
"자뻑 연기를 하는 김명민을 보는 것 같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평소 호랑이 군과의 친분을 강조하던
이모양도 "완전 자연스럽다"며 "은근히 타인의 시선을 즐기는 것 같다"는 평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한편 평소 호랑이 군과 친밀한 관계인 "대학원생" 김모 군은 13일 오후 진행됐던 경제현안 세미나시간 중 호르몬 관련
발언을 하며 문맥상 매끄럽지 않은 부분에서 "호랑이"를 언급해 "호군의 인기를 시기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주연배우 호군의 인기로 영화 "자뻑남"에 대한 기대치가 하늘을 치솟자 경쟁작 "달려라! 자유로운 영혼 바크(가제)"을 연출하는
선희연 감독은 "우리 주인공 개인 바크는 다섯 살이나 먹었다"며 조기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실제 호랑이 목에
카메라를 달지 않는 이상 호군이 열연한 "자뻑남"의 인기를 넘어서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세저리뉴스 김동환 기자입니다.
리스트list. 목록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입니다. 목록을 작성하는 행위 자체에 작성자의 의도가 투영되기 때문에
같은 리스트로 분류된 것들 사이에는 모종의 관계가 성립하게 됩니다. 이름만 들어도 대략의 관계가 짐작가는
유명한 리스트도 역사적으로 많이 존재했더랬죠. 세조가 난을 일으킬 당시에 참모 한명회의 손에는 살생부가 있었고요,
2차 세계대전 중에는 쉰들러 리스트가 있었고요, 비록 우리나라 안에서만 유명한 리스트지만 얼마전에는 중견 기업인
박연차씨의 정치자금 리스트가 있었죠.
그렇다면 세저리에는 무슨 리스트가 있을까요. 네. 맞습니다. 세저리에는 이모씨의 딸 모 수경양이 좋아하는
사람들의 목록인 보노보노 리스트가 있습니다.(여기서 잠깐. 발음에 유의해주세요. 보노보는 침팬지입니다...)
13일 저녁 6시 30분. 의림지 옆 김치찌개 집에 각기 간택을 받은 보노보노 리스트의 7명이 모였습니다.
김군 박양 황군 유양 선양 조군 이양 그리고 보노보노. 이상 8명은 팔을 걷어 따뜻하고 시뻘건 피의 맹세...
가 아니라 맛있는 김치찌개를 저녁으로 먹었답니다.
이날 식사를 하면서 비밀리에 회람된 내용은
- 미드는 "하우스", "앨리맥빌", "CSI", "LOST"가 재미있다.
- 8명이 뽑은 현재 예능 탑은 "라디오스타"와 "세바퀴".
- 박모양은 CSI때문에 미국 이민을 진지하게 고려해본 적이 있다.
- 1주일 동안 하는 프로그램 중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지붕뚫고 하이킥".
- 개콘의 떠오르는 코너는 "남성인권 보장위원회"와 "풀옵션"
식사중에 이모양이 세저리 금단의 단어인 "엠티"를 거론하는 바람에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하고 건전한 식사시간이었습니다.
이날 내려진 지령에 따르면... 첫눈이 오는 날. 어쩌면 세저리에는 혁명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먼산)
#2 영화배우 호랑이
세저리의 쾌남 호랑이 군이 영화배우 데뷔를 앞두고 있습니다. 홍담, 이태희 감독의 "자뻑남(가제)"이라는
단편영화의 주인공 역할인데요. 선공개된 분량을 확인한 세저리 주민들의 감탄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감독의 자신 있는 표정에서 흥행대박의 기운을 읽을 수 있었다"는 룸메이트 김모군은 호랑이 군의 연기에 대해
"자뻑 연기를 하는 김명민을 보는 것 같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평소 호랑이 군과의 친분을 강조하던
이모양도 "완전 자연스럽다"며 "은근히 타인의 시선을 즐기는 것 같다"는 평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한편 평소 호랑이 군과 친밀한 관계인 "대학원생" 김모 군은 13일 오후 진행됐던 경제현안 세미나시간 중 호르몬 관련
발언을 하며 문맥상 매끄럽지 않은 부분에서 "호랑이"를 언급해 "호군의 인기를 시기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주연배우 호군의 인기로 영화 "자뻑남"에 대한 기대치가 하늘을 치솟자 경쟁작 "달려라! 자유로운 영혼 바크(가제)"을 연출하는
선희연 감독은 "우리 주인공 개인 바크는 다섯 살이나 먹었다"며 조기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실제 호랑이 목에
카메라를 달지 않는 이상 호군이 열연한 "자뻑남"의 인기를 넘어서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세저리뉴스 김동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