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작
세저리 이야기
개미 한 마리
- 이동현
- 조회 : 6126
- 등록일 : 2008-05-29
개미 한 마리가
자기 몸의 5배쯤 돼 보이는 먹이를 끌고 간다.
그 앞을 우수구가 가로막는다.
엉성한 격자 철망.
개미는 길을 멈추고 어디로 가야할지 탐색한다.
외나무다리 같은 철망 위,
여기저기 조심조심 길의 품 재는 개미.
어디선가 ‘획’하고 바람이 분다.
철망 아래로 개미가
추락한다.
바람이,
5월 제천엔 바람을 원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