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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전화 두 통 기사

  • 16기 조옥주
  • 조회 : 37
  • 등록일 : 2024-12-13

무지몽매한 상태로 덜컥 기자가 된 나는 배움이 갈급했다. 달리 방법이 없어, 주변을 살피며 따라 했다. 살피고 따라 하기 바쁜 중에 어느 선배 기자의 말이 마음에 콱 박혔다. “케이스 세 개면 사회면 톱을 만든다.”


데스크가 오전 10시쯤 ‘야마’를 하달하면, 기자들은 오후 3시까지 사례를 찾아 메모로 올렸다. 딱 맞는 사례를 보고하면 “잘 물어 온다”는 칭찬을 오후 4시쯤 들을 수 있었다. 그때부터 데스크는 메모를 엮어 일필휘지했다. 오후 6시에 초판 기사가 나왔다. 야마를 잡아채는 감각, 엉성한 사례를 수려하게 엮는 필력, 마음껏 주무른 기사의 바이라인에 제 이름 대신 후배 이름을 올리는 겸양까지 갖춘 데스크를 나는 흠모했다.


해외 언론계도 비슷한 관행을 ‘전화 두 통 기사’(two-phone call report)라고 부른다. 차이가 있다면, ‘전화 두 통’은 부실한 기사에 대한 멸칭으로 쓰이고, ‘케이스 세 개’는 노하우로 통한다는 점에 있다. 무지하던 시절에도 의문은 있었다. 저열한 학점의 학부 전공을 드러내기 창피하여 속으로만 되새기던 사회학적 궁금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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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1
naver 내가 누구게   2024-12-13 21: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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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danbi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8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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