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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김민지, 유망 뉴미디어 닷페이스 합격
- 관리자
- 조회 : 9705
- 등록일 : 2016-10-29
8기생 김민지가 주목받는 뉴미디어 <닷페이스>의 에디터 공채에 합격했습니다. 이 매체는 나도 몇 달 전에 처음 이름을 들었을 만큼 말 그대로 "Brand New Media"입니다. 지난 여름 <미디어오늘>이 주최한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에 참여한 목적은 우리나라 뉴미디어 분야를 대표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안면도 터놓자는 거였습니다. 그때 생각한 게 우리 스쿨 졸업생들이 전통매체뿐 아니라 뉴미디어 쪽에도 많이 진출했으면 좋겠다는 거였는데 그 소망이 처음 이루어졌네요.
1박2일의 컨퍼런스 때 34명 주제발표자 중에서도 <닷페이스> 조소담 대표의 발표가 특히 인상적이었는데 그 매체에 민지가 도전해 합격을 한 것이니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당시 학생 다섯을 동반해 기사도 여러 건 썼는데 그 중 하나가 민지였습니다. 당시 컨퍼런스에서 기성 언론계 중진들은 거의 만나볼 수 없어 우리나라 언론의 혁신과 뉴미디어 도입이 왜 이리 지지부진한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입만 열면 "언론의 위기"를 말하지만 말로만 떠들 뿐 혁신 의지가 없다는 사실이 실망스러웠습니다. 언론학과 교수들도 전혀 눈에 띄지 않아 뒤처진 우리나라 언론교육의 현주소를 보는 듯했습니다.
<닷페이스>는 뉴미디어 쪽에서 유명한 강정수 대표의 <메디아티>가 미디어 스타트업 1호 재정지원업체로 선정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뉴미디어 쪽으로 진출하려면 어떤 경력을 쌓고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은지 그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민지에게 매체와 채용과정을 소개하는 글을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관심 있는 학생은 아래 민지의 글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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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페이스>는 20대 후반 SNS 사용자를 독자로 설정하고 "10년 후 사회 변화를 고민"하는 영상 기반 미디어 스타트업입니다. 팀원은 개발자, 디자이너를 포함해서 10명 정도 되는 것 같아요. 현재 네 개 분야가 있는데요. 제가 일하게 될 곳은 정치, 사회,
노동 문제를 다루는 Justice 분야입니다. 이번에
저스티스 분야 에디터 2명을 채용한거구요. 그 외에는 페미니즘, LGBT, 기술과 혁신(Real Future), 도시 환경(Urban Earth)분야가 있어요. 현재 미디어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메디아티>라는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습니다. 제가 할 일은 기획 관련 리서치, 인터뷰, 콘텐츠 기획, 영상 스크립트 작성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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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많이 받았던 콘텐츠는 퀴어퍼레이드에서 "성소수자 부모 모임"을
촬영한 영상이었습니다. 이 영상이 sns에서 화제였고 이후 <한겨레>와 <한국일보> 등에서도 그 모임 대표들 인터뷰를 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qjCKjVICOE
"나는
레즈비언 딸을 둔 엄마예요" (한겨레, 이진순의 열림)
"내 아이들은 성소수자, 모두 보듬어주고
싶어요" (한국일보)
조소담 대표가 합격통보를 하면서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의 조건으로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게 "자신의 주변에서
문제를 찾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고 하더라구요. 제작하고 싶은 콘텐츠에 대해 저는"20대 중반 여성의 불안과 우울", 비수도권 취업준비생,
청소년 사회참여(고등학교 때 활동했던 인권동아리와 관련해) 등을 이야기했습니다. 면접은 닷페이스 팀원(7명)이 앉아있고 제가 혼자 들어가서 한 시간 정도 이야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지원서에는 "새로운 상식에 대한 본인의 생각"과 지금까지 만든 콘텐츠를 첨부하는
항목이 있었습니다. 저는 수도권 아닌 지역에서 20년 이상 여성으로 살면서 느꼈던 점을 주로 썼어요. 콘텐츠는
봉티 시간에 쓴 클래식칼럼, 환경팀 기사, <한겨레21> 교육연수생 때 쓴 기사 등 세 편을 냈습니다. 글 제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 자유의 절반은 외로움이었다
- 안타레스는 언제나 거기 있었다
- 어느 조선소 용접공의 죽음